전력반도체란?
전력반도체는 전기를 켜고 끄거나, 전압을 높이고 낮추거나, 교류와 직류를 바꾸는 반도체입니다. 스마트폰 충전기, 냉장고·에어컨의 인버터, 전기차의 모터 인버터와 충전 장치, 태양광 인버터, 데이터센터 전원 장치처럼 전기를 쓰는 거의 모든 기기에 들어갑니다. 주요 소자로는 전류를 빠르게 켜고 끄는 MOSFET, 높은 전압과 큰 전류를 다루는 IGBT, 전류를 한 방향으로만 흘리는 다이오드가 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실리콘(Si)으로 만들지만, 더 높은 전압과 온도에서 전력 손실이 적은 SiC(탄화규소)와 GaN(질화갈륨) 소재가 전기차·고속충전기·데이터센터 전원을 중심으로 늘고 있습니다. 국내 상장사는 아직 실리콘 소자가 매출의 중심이고, SiC·GaN 전력 소자는 대부분 개발이나 샘플 단계입니다.
전력반도체 관련주를 고르는 기준
VUEDOT은 SiC·GaN이라는 단어가 공시에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종목을 넣지 않습니다. 2026년 반기보고서에서 전력을 변환·제어하는 반도체 소자를 만들거나, 그 생산·부품·설계를 매출이나 개발 단계로 적은 회사를 본 표에 넣었습니다. 전력반도체만의 매출 비중을 따로 공시한 회사는 드물어, 공시된 제품과 개발 단계를 함께 적었습니다. 금액으로 직접 나눈 값은 "(계산)"으로 표시했고 실적과 주가는 적지 않습니다.
전력반도체 비중이 아주 작은 시지트로닉스(Power 0.5%)와 에이프로(GaN 에피 자회사), 신뢰성 평가를 하는 큐알티는 인접 종목으로 두었습니다. SiC·GaN 관련주로 함께 거론되지만 실제로는 다른 사업인 회사도 인접 종목에 따로 표시했습니다.
SiC·GaN이라고 다 전력반도체는 아닙니다
GaN은 전력반도체뿐 아니라 무선 신호를 키우는 RF 부품에도 쓰입니다. RFHIC는 GaN 트랜지스터를 "약한 전기 신호를 크게 증폭하는 반도체 부품"으로 설명하며 5G 기지국과 레이더에 공급하고, 웨이비스도 방산 레이더·통신용 GaN RF 반도체가 매출의 97.93%입니다. 이름에 전력증폭기가 들어가도 신호를 키우는 부품이라, 전기를 바꾸고 제어하는 전력반도체와는 다릅니다.
SiC도 마찬가지입니다. 티씨케이와 하나머티리얼즈의 SiC 제품은 반도체 식각 장비 안에서 플라즈마에 닳는 링·웨이퍼 같은 소모품으로, 전력 소자가 아닙니다. 코스텍시스는 매출의 약 78.1%(계산)가 GaN RF 패키지이고 SiC 전력반도체 모듈용 방열 Spacer가 약 21.9%(계산)라 두 사업을 나눠 봐야 합니다.
SiC·GaN 전력반도체는 어디까지 왔나
2026년 반기보고서 기준 국내 상장사의 SiC·GaN 전력 소자는 대부분 개발 단계입니다. KEC는 SiC Trench MOSFET 1200V를 선행 개발하고 있고, DB하이텍은 SiC·GaN 개발을 추진하면서 양산 투자는 해외 전략 고객과의 협업과 수익성 확보를 전제로 하겠다고 적었습니다. 시지트로닉스는 GaN 전력소자를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이고, 에이프로의 자회사는 8인치 GaN 에피웨이퍼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수요 쪽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인버터용 Si·SiC 전력반도체를 자체 설계하고 국내 파운드리와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금 매출은 주로 실리콘 MOSFET·IGBT·다이오드에서 나오며, KEC와 광전자는 가전·산업용 인버터, 용접기, 음향 장비 전원 등에 실리콘 전력 소자를 공급합니다.
전력반도체 관련주를 볼 때 놓치기 쉬운 위험
첫째, 개발 단계와 실제 매출의 차이입니다. SiC·GaN 전력반도체는 전기차와 데이터센터 성장 기대로 함께 거론되지만, 국내 상장사의 관련 매출은 아직 작거나 따로 공시되지 않습니다. 둘째, 고객 집중과 지역 비중입니다. KEC는 10% 이상 고객 세 곳이 약 61.3%(계산), 코스텍시스는 약 63.0%(계산)이고, DB하이텍은 지역별 매출에서 중국이 약 65.2%(계산)입니다.
셋째, 가동률과 투자 부담입니다. 시지트로닉스의 6인치 팹 가동률은 34.1%였고, 반도체 공장은 가동률이 낮으면 고정비 부담이 커집니다. SiC·GaN 양산에는 새 설비 투자가 필요한데, DB하이텍은 해외 전략 고객과의 협업과 수익성 확보를 전제로 양산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