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주·해저케이블 관련주란?
전선주는 전기를 보내는 전력선, 데이터를 보내는 통신선, 건물 배선용 절연전선과 그 원료인 구리 로드를 만드는 회사 주식을 말합니다. 그중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 초고압 케이블과, 먼 거리를 적은 손실로 송전하는 HVDC(초고압 직류송전) 케이블, 바다 밑에 까는 해저케이블입니다. 해저케이블은 섬·해상풍력 단지를 육지와 잇거나 나라 사이의 통신망을 잇는 데 쓰이고, 만드는 공장과 바다에 까는 포설선이 모두 필요합니다.
전선 회사 매출은 구리 시세를 따라 움직입니다. 대원전선·KBI메탈은 제품 가격이 LME 구리 시세에 연동된다고 적었고, 일진전기는 구리 가격 변동이 수익성에 직결된다고 밝혔습니다. 변압기·차단기까지 포함한 전력 설비 전체는 전력 관련주, 해상풍력 공급망은 해상풍력 관련주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전선주를 고르는 기준
VUEDOT은 전선 테마로 거론된다는 이유만으로 종목을 넣지 않습니다. 2026년 반기보고서에서 전력·통신 케이블 제조나 해저·지중 케이블 시공이 주력으로 확인되는 회사를 본 표에 넣고, 공시된 매출 비중과 해저·HVDC 사업 단계를 적었습니다. 금액으로 직접 나눈 값은 "(계산)"으로 표시했고, 수주·계약 금액과 분기 실적, 주가는 적지 않습니다.
비상장 LS전선을 가진 지주회사 LS, 구리 소재가 주력인 KBI메탈, 해저케이블용 강선을 만드는 한국선재, 선박용 케이블이 주력인 티엠씨, 발주처인 한국전력은 카드로 분리했습니다. 광섬유·광케이블을 만드는 대한광통신은 반기 검토보고서에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이 적혀 있어 넣지 않았습니다.
해저케이블 — 공장·포설선·시공
이 페이지에서 확인한 회사 가운데 해저케이블을 직접 만드는 곳은 대한전선과, 지주회사 LS의 자회사인 LS전선입니다. 대한전선은 당진에 해저 1공장(2025년 6월 종합 준공)과 640kV HVDC 해저케이블용 해저 2공장(2025년 9월 착공)을 두고 포설선과 시공법인을 확보했습니다. LS전선은 동해사업장에서 해저케이블을 만들고, 미국 해저케이블 생산법인 LS GreenLink USA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바다에 케이블을 까는 시공은 LS마린솔루션이 맡습니다. 포설선 GL2030호 적재량을 약 7천톤으로 늘렸고 13,000톤급 포설선을 새로 짓고 있지만, GL2030은 바지선(CLB) 형태라 해저 시공 주력 시장인 유럽 진입이 어렵다고 적었습니다. 해저케이블 외장에 쓰는 아모링 강선은 한국선재가 만들고, 가온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해저케이블 사업을 검토·추진하는 단계입니다.
HVDC와 한국전력 송전망 투자
HVDC는 교류 대신 직류로 전기를 보내 먼 거리를 적은 손실로 송전하는 방식으로, 해상풍력이나 지역 간 대용량 송전에 쓰입니다. 한국전력은 2026년 6월 HVDC 케이블 구매계약을 1공구 LS전선, 2공구 대한전선, 3공구 일진전기와 맺었고, 새만금-서화성 HVDC 변환설비·지중 송전선 건설사업(2025~2030년)과 동해안-동서울 HVDC 지중 송전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LS마린솔루션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1단계(새만금~서화성, 2GW·약 220km)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고 적었고, 일진전기도 서해안 HVDC 등 초고압직류송전 사업이 차례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국전력 공시에는 각 공구 케이블이 어느 사업에 쓰이는지 적혀 있지 않습니다. 전기 저항이 없는 초전도 케이블은 LS에코에너지·대한전선이 시장조사·업무협약 단계로 적었고, 선재 회사와 함께 초전도체 관련주에서 정리했습니다.
데이터센터·미국 수요
전선 회사들은 데이터센터와 미국 전력망 투자를 새 수요로 꼽습니다. 대한전선은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초고압·HVDC·해저케이블 같은 고부가 제품의 수요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적었고, 가온전선은 미국 자회사 LSCUS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에 전력케이블·버스덕트를 더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통신 법인도 북미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수주가 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해외 비중은 회사마다 다릅니다. 일진전기는 해외 매출이 33.53%, 가온전선은 수출이 약 25.0%(계산)이고, LS마린솔루션은 해외 시공 매출이 큽니다. 반면 대원전선은 국내 관납과 건설 수요가 중심이라 국내 경기의 영향을 더 크게 받습니다.
전선주를 볼 때 놓치기 쉬운 위험
첫째, 구리 가격입니다. 전선 회사 매출은 구리 시세를 따라 오르내려, 매출이 늘어도 물량이 늘었는지 구리값이 올랐는지 나눠 봐야 합니다. 일진전기는 수주 시점에 매출 시점에 맞춘 원자재 선물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대응한다고 적었습니다.
둘째, 프로젝트 일정과 고객 집중입니다. 안마 해상풍력은 대한전선 내부망 사업이 일시 중단되고 LS전선·LS마린솔루션 계약은 취소·종료됐습니다. 가온전선은 LS전선이 매출의 약 24.4%(계산)인 고객이고, 대원전선은 매출의 10%를 넘는 고객 두 곳이 각각 14% 안팎입니다. 셋째, 일진전기는 한국전력 170kV 일부 차단기 담합 건으로 입찰참가자격 제한 처분을 받아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