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관련주란?
해상풍력은 바다 위에 풍력발전기를 세워 전기를 만드는 발전 방식입니다. 발전기 한 기에는 날개와 발전기를 담은 터빈, 터빈을 받치는 타워, 바닷속에서 타워를 고정하는 하부구조물(재킷·모노파일·TP)이 들어가고, 단지 안의 발전기를 잇는 내부망과 육지로 전기를 보내는 외부망 해저케이블이 깔립니다. 설치에는 전용 설치선(WTIV)과 케이블 포설선이 필요합니다.
해상풍력 관련주는 이 공급망에서 제품을 만들거나 시공을 맡는 회사,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개발하는 회사를 함께 부르는 말입니다. 같은 해상풍력이라도 해외 풍력발전기 회사에 타워·베어링을 수출하는 회사와 국내 단지 개발·시공에 참여하는 회사는 실적을 움직이는 변수가 다릅니다. 태양광은 태양광 관련주, 전선·변압기는 전력 관련주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해상풍력 관련주를 고르는 기준
VUEDOT은 해상풍력 테마로 거론된다는 이유만으로 종목을 넣지 않습니다. 2026년 반기보고서에 해상풍력용 제품의 생산·공급이나 해상 시공 실적이 적힌 회사를 본 표에 넣고, 공시된 매출 비중과 고객을 적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대한전선처럼 풍력 매출을 따로 공시하지 않는 곳은 그 사실을 함께 적었습니다. 금액으로 직접 나눈 값은 "(계산)"으로 표시했고, 수주·계약 금액과 분기 실적, 주가는 적지 않습니다.
해상 제품이 아직 진출 준비 단계인 풍력타워 회사 동국S&C, 지주회사 LS, 설치선이 특수선 실적에 묶인 한화오션, 해상풍력 매출이 없는 개발사 SK이터닉스·대명에너지·우리기술은 카드로 분리했습니다. 풍력 터빈 회사 유니슨은 2024·2025년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이 적혀 있어 제외했습니다. 풍력 매출이 없는 세진중공업과, 해상풍력 사업을 아직 하지 않는 가온전선은 넣지 않았습니다.
공급망으로 보기 — 터빈·타워·하부구조물
터빈은 국내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해상풍력 모델을 만들어 국내 단지에 공급하고, 해외 풍력발전기 회사(Vestas·GE Vernova·Siemens 등)는 타워와 부품을 국내 회사에서 사 갑니다. 씨에스윈드는 이들에 타워를, 씨에스베어링은 베어링을, 태웅은 샤프트·플랜지 같은 단조품을 공급합니다. 씨에스베어링은 매출처 한 곳의 비중이 크고, 태웅은 조선·원자력 단조품도 함께 만들어 풍력 비중이 절반에 조금 못 미칩니다.
하부구조물은 씨에스윈드 덴마크 법인(Transition Piece)과 SK오션플랜트(재킷)가 만듭니다. 씨에스윈드 하부구조물의 고객은 Orsted·RWE 같은 해외 발전사이고, SK오션플랜트의 해상풍력 구조물은 전부 수출입니다. 설치선(WTIV)은 한화오션이 설계·건조 역량을 키우고 있습니다.
해저케이블 관련주와 HVDC
해저케이블은 해상풍력 단지 안에서 발전기를 잇는 내부망과 단지에서 육지로 전기를 보내는 외부망으로 나뉩니다. 먼 바다의 대형 단지는 손실을 줄이려고 HVDC(초고압 직류송전) 해저케이블을 쓰기도 합니다. 대한전선은 해저 1공장에서 내부망 케이블을 만들고 640kV HVDC 케이블용 해저 2공장을 짓고 있으며, LS전선은 독일 해상풍력용 525kV HVDC 해저·지중 케이블과 벨기에·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저케이블은 생산만큼 시공도 중요합니다. 대한전선은 포설선과 전문 시공법인을 확보해 생산부터 포설까지 직접 하고, LS마린솔루션은 해저 시공을 맡으며 포설선 적재량을 늘렸습니다. LS는 해저케이블 같은 프로젝트성 제품이 수주부터 매출 인식까지 기간이 길어 중장기 인프라 투자 계획에 크게 좌우된다고 적었습니다. 전선 회사 전체의 매출 구성과 HVDC 계약은 전선주·해저케이블 관련주, 변압기 회사는 전력 관련주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안마 해상풍력 — 같은 사업, 회사마다 다른 공시
전남 영광 안마도 인근의 532MW급 고정식 해상풍력 사업은 2026년 반기보고서에서 회사마다 상태가 다르게 적혀 있습니다. LS는 자회사 LS전선·LS마린솔루션과 발주처 안마해상풍력㈜의 3자 계약이 발주처의 해지 통보로 취소됐다고 적었고, LS마린솔루션은 계약이 2026년 4월 24일 종료돼 관련 원가를 정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전선은 내부망 해저케이블 사업이 발주처 요청으로 일시 중단됐다고 적었고, 안마해상풍력 지분 4.1%를 가진 대명에너지 보고서에는 중단이나 해지 언급이 없습니다. 해상풍력 사업은 인허가와 자금 조달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 있어, 테마 기사보다 각 회사 공시의 프로젝트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해상풍력 관련주를 볼 때 놓치기 쉬운 위험
첫째, 인허가와 주민 수용성입니다. 한화오션은 인허가 절차가 길고 어민·지역주민 반발과 보상 체계 불확실성으로 합의가 늦어질 수 있다고 적었고, 대한전선은 정부 정책 변화와 고금리로 해상풍력 프로젝트 개발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SK오션플랜트도 해상풍력 단지에는 초기 자금이 많이 들어 글로벌 금리에 영향을 받는다고 적었습니다.
둘째, 미국 정책과 무역입니다. 씨에스윈드는 미국 행정부 정책 변화로 해상풍력 인허가 환경이 바뀌고 있다고 적었고, 동국S&C는 미국의 수입 철강 50% 관세로 미국향 수출 물량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셋째, 원가와 고객 집중입니다. 씨에스윈드는 원재료인 후판 가격이 2026년 상반기 대부분 지역에서 올랐다고 적었고, 씨에스베어링은 매출처 한 곳이 79.57%를 차지합니다. SK오션플랜트는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도 위험으로 꼽았습니다.